김로그 개발 잘 하고 싶다

내 마음대로 쓰는 페스티벌 가이드


페스티벌에서 신나게 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알아보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이 여름은 아니지만 매년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바로 락 페스티벌 때문이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평소 좋아했던 뮤지션의 공연을 보고 밤에는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면서 음악을 듣던 추억을 떠올리면 하루라도 빨리 올해 페스티벌이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락 페스티벌을 즐기다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이 찾아오곤 하는데 방금전에 무대위에서 연주하던 뮤지션이 내 옆에서 같이 놀고 잇다던가, 페스티벌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던가 등등… 페스티벌에는 음악 뿐만 아니라 랜덤한(?) 즐거움이 찾아올 기회가 참 많다! :stuck_out_tongue_winking_eye:

여름에 신나게 놀고 나는 헤비한 페스티벌 고어(festivalgoer)는 아니지만 이번 여름 페스티벌에서 신나는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족하지만 가이드를 작성해본다.

내가 다녀온 페스티벌 내가 다녀온 페스티벌들

어떤 페스티벌을 갈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을 가기 주저하는 이유중 하나가 페스티벌의 음악이 익숙하지 않아서 이다. 친구말로는 재미있는 페스티벌이고, 도심에서 떨어져 숲속에서 캠핑하면서 맥주도 한잔하고 다 좋아보이는데 막상 라인업을 보면 내가 한곡정도 들어본 뮤지션은 하루에 한명이거나 혹은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출연하는 페스티벌에 가는것이 제일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가 평소에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잠깐 생각해보고 페스티벌 표를 구입하는것이 좋다.

  • 내 맘대로 구분한 장르별 국내 주요 페스티벌
장르 페스티벌
Rock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재즈 서울재즈페스티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Dance Music Ultra Korea(UMF korea), World DJ Festival
All Kind ** 그랜드민트 페스티벌(GMF)**

내 마음대로 장르별 국내 주요 페스티벌을 나누어 보았다. 자신의 음악취향이 뚜렷하다면 위의 표를 티켓구입에 참고하면 될 것 같다! 그러나 락페스티벌이라고 락만 주구장창 흘러나오는것이 아니며 재즈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아침부터 해가 질때까지 재즈만 연주하지 않는다. 락페스티벌의 둘째날 헤드라이너로 유명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이 출현 하거나 재즈페스티벌의 서브스테이지에 힙합뮤지션이 공연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2009년에 갔던 어떤 페스티벌에는 서브헤드라이너로 지드래곤 이 출현했다 ㅋ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로 라인업으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하려는 페스티벌의 기획의도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

라인업이 거기서 거기인것 같고, 이번 여름 페스티벌에 가고싶긴한데 라인업을 봐도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페스티벌 에프터무비를 보면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영국 Glastonbury festival의 2014년도 Arcadia스태이지

미국 Coachella페스티벌의 Tilt-shift영상

일본 Fujirock Festival

UMF Korea2012 잘 찾아보면 내가 나온다

언제 표를 사야하나?!

페스티벌 티켓은 일찍 구매할 수록 저렴하다! 가장 저렴한 티켓은 블라인드(blind)티켓으로 라인업이 하나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티켓을 판매한다. 아무런 정보가 없으니 날짜 장소외에는 어떤 아티스트가 오는지 알 수 없고 페스티벌 네임 벨류를 보고 구입하면된다. 이후에는 라인업이 조금씩 공개될 수록 가격도 같이 올라간다! 이때 도움되는 것이 festival rumor들을 모아놓은 사이트 혹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투어일정 페이지인데 날짜가 인접한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페스티벌 라인업을 대충 예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후지락페스티벌 - 밸리락페스티벌, 섬머소닉 - 펜타포트 가 라인업을 어느정도 공유하며 UMF나 Global Gathering(요즘도 하는지 모르겟다…)과 같은 투어형 페스티벌은 원조(umf miami)의 라인업을 보면 아주 조~ 금 도움된다. 사실 원조 라인업과 너무 많은 차이가 있어서 라인업을 보고 이 뮤지션이 와줫음 하는 신념에 기반한 예상을 하게된다. 이런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해외 뮤지션의 경우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투어일정을 짜기 때문이다. 혹시 좋아하는 뮤지션이 우리나라보다 음악시장이 큰일본이나 태국, 싱가폴을 투어하는 일정이 있다면 투어 희망을 가지고… 매니저한테 열심히 메일을 보내보자… 이런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해보시길! https://www.mymusictaste.com/

우리나라 페스티벌은 매진의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라인업을 보고 나중에 결정해도 된다. 하지만 GMF와 같이 흥행하는 페스티벌의 경우 매진의 가능성이 있으니 좋아하는 뮤지션이 출연하거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빨리 티켓을 구입하도록 하자! 주변에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다면 살포시 물어보자… 초대권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티켓을 구입하였다면 본격적으로 페스티벌을 즐기기위한 준비에 돌입하면된다.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내 마음대로 페스티벌을 분류 하자면 캠핑 페스티벌논-캠핑 페스티벌 로 나뉜다. 두 페스티벌의 준비물이 많이 다르므로 내가 티켓을 구입한 페스티벌이 캠핑을 할 수 있는지, 할 수 있다면 캠핑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논-캠핑 페스티벌 이라면 매일 통근하며 페스티벌을 즐길 것인지, 주변에 숙소를 구할 것인지 결정해야하며 통근시 귀가하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한다.

가장 먼저 알아봐야할 교통

페스티벌에서 셔틀을 운행할 경우 서둘러서 예약하자! 대부분의 캠핑 페스티벌은 근처 지하철역, 서울지역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리고 셔틀버스 시간표도 사진으로 가지고 있자!

준비물들은 천천히 시간날 때 하나씩 준비하면 되는데 캠핑을 할 경우 준비물이 많다.

  •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 (공통)
    • 페스티벌 티켓 혹은 예매확인서
    • 발을 보호해 줄 튼튼한 신발 (우천시 장화 추천)
    • 술을 사기위해 필요한 신분증
    • 술 마시기위한 약간의 돈
    • 안경쓴 사람들은 안경 귀 고무 혹은 안경줄

개인적으로 밥을 안먹고 놀 순있지만 술 안마시고 놀긴 힘들더라

캠핑 페스티벌의 경우 반드시 텐트를 챙겨갈 필요가 없다. 페스티벌에서 관객의 편의를 위해 미리 텐트를 설치해놓고 텐트를 임대해주며 필요하면 침낭, 랜턴등을 대여해준다. 텐트사이즈를 선택 할 때 무조건 넉넉하게 잡는것이 좋다. 3인용 텐트를 임대 할 경우 밤에 짐을 밖에 내놓거나 몸과 짐을 텐트안에서 테트리스 해야할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 10시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페스티벌에서 낮잠을 청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잠은 무조건 편하게!

텐트를 가져갈 경우 팝업텐트를 추천한다.

  • 캠핑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
    • 우천시 우의
    • 휴대용 랜턴 (인당 하나씩 챙기자)
    • 넉넉한 양말
    • 매일 갈아입을 속 옷
    • 수건
    • 물티슈
    • 간단한 먹을것
    • 밤에는 추우니 따뜻한 옷
    • 우천시 우의
    • 한 번 입고 버려도 괜찮을 옷 여러벌
    • 보조배터리
    • 적어도 하루에 한 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돈
    • 자물쇠

페스티벌 당일치기 혹은 논 캠핑 페스티벌 통근할 경우 공통 필 수 준비물을 잘 챙기면된다.

  • 캠핑시 챙기면 도움되는 것
    •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캠핑 물통
    • 캠핑 의자 (등받이가 편하고 버리고 돌아올 때 귀찮으면 버리고 올 수 있게 저렴한걸로)
    • 옷걸이 하나
    • 돗자리 혹은 바닥에 깔 캠핑 담요
    • 재사용 가능한 휴대용 물통
    • 힙색
    • 돌아올 때 신을 바닥이 편한 운동화
    • 페트병에 든 무색의 보드카
    • 삼선 슬리퍼

아침에 수돗가 근처에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아침에 가장 먼저일어난 사람이 물통에 물을 받아오면 그 물로 세수와 양치를 하면 굉장히 편하다! 옷걸이는 수건을 말리거나 랜턴을 거는 용도로 사용하자. 대부분의 페스티벌은 안전상의 이유로 유리병, 캔을 반입금지하고있다. 페트병에 술을 담아서 물이라고 속이고 가지고 가자. 아침에 일어나 텐트를 떠나면 잠자기전까지는 텐트에 돌아올 일이 거의 없다. 힙색이나 휴대용 가방에 필요한 물건들을 잘 챙겨나오면서 텐트를 자물쇠로 꼭 잠가주자

  • 챙기면 정말 좋은 것 (논-캠핑 페스티벌)
    • 힙색
    • 여분의 양말 1족
    • 수건 한 장
    • 핸드폰 방수팩 - 방수팩에 비상연락처를 적어넣으면 분실시 찾기 쉽다.
    • 굿즈를 구입하기 위한 넉넉한 돈
    • 360ml 플라스틱통에 든 소주
  • 집에 놓고올 물건
    • 페스티벌에서 금지한 물건들 (보통 화약류, 칼, 유리병)
    • 귀중품
    • 일상의 걱정거리

해외 페스티벌 영상을 보다보면 홍염을 터뜨리는 장면이 종종 보이곤하는데 화약류에 해당하니 집에 놓고가자. 귀중품을 꼭 가지고 가야한다면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도록하고 분실에 대비하여 비상연락처를 잘 보이는곳에 적어놓자.

2015년 내 배낭 2015년 페스티발을 떠나기 전에 싼 짐

뭐 하면서 기다릴까?

페스티벌 티켓도 구입하고 교통편도 알아보고 준비물도 하나씩 준비중이라면 이제 페스티벌 날짜가 조금씩 다가올 수록 마음이 두근두근 해 진다. 이 시간간을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면 참 좋다.

평소 알고 있던 뮤지션의 음악을 듣는건 어려운일이 아니지만 잘 알지못하는 뮤지션이 페스티벌에서 어떤곡을 연주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음악을 골라듣기가 조금 까다롭다.

이때 http://www.setlist.fm/와 같은 사이트에 해당 뮤지션의 이름을 입력하면 최근 어디서 어떤 곡을 연주 했는지 알 수 있다. 가사를 외우려고 애쓰기 보다는 편하게 듣고 익숙해지도록 하는게 좋다. 떼창 욕심이 있다면 youtube에 뮤지션 festival live를 입력하면 어느 포인트가 떼창 포인트인지 알 수 있다. DJ의 경우 soundCloud에서 뮤지션이름 live set이라고 검색하면 최근에 플레이한 셋이 통째로 올아오는 경우도 있다! Chemical brothers같이 음악뿐만 아니라 조명, 무대 연출을 신경쓰는 뮤지션의 경우 음원보다는 라이브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면 좋다.

뭐 하면서 놀까?

드디어 페스티벌 날짜가 다가왔다. 음악도 열심히 듣고 가사도 어느정도 외워서 신나게 놀 준비가 됬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내가 보고싶은 뮤지션의 공연시간까지 5시간 남았다. 우앙~ 페스티벌에는 공연 뿐만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우선 페스티벌 스폰서 부스들을 한 바퀴 도는것 부터시작하면 선크림, 음료수, 티셔츠등 다양한 선물을 득템 할 수 있다. 그리고 낮시간에 아티스트 사인회를 하는데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일찍가서 줄을 서자! 여담으로 2009년 사인회에 이상한 옷을 입은 관객 2명이 매니저 눈에 띄어 basement jaxx무대에 올라가 춤을 열심히 추었다 ㅋㅋ

낮시간에 skapunk나 metal밴드처럼 놀기 놓은 밴드들이 많이 있는데 이때 스캥킹, 슬램, 모슁하면서 놀면 더 신나게 놀 수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내 맘대로 써클핏, 스캥킹, 슬램, 모슁, 월오브데스를 정의해본다

  • 써클핏 40초부터

달리는 느낌의 기타리프에서 핏(pit)주변을 뱅글뱅글 돌면된다. 이때 앞사람이 넘어지면 밟고가지말고 일으켜주자


  • 스캥킹 skapunk 밴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핏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핏이다. 읏짜읐짜하는 리듬에 맞춰 경쾌하게 발을 앞으로 차면서 팔을 위아래로 휘저으면된다. [동영상] 이런 음악에 맞춰 날 따뜻할 때 스캥킹하면 증맬 신난다.

  • 슬램 핏을 벌리고 있다. 터지는 부분에서 서로 몸을 부딛힌다.

슬램할 때 조심해야할게 몇가지 있는데 서로 팔꿈치를 사용하지 않고 어깨로만 부딛혀야하고, 넘어지는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일으켜 세워야한다. 슬램핏에서 모슁하는 사람들이 종종있는데 그러면 다치기 쉽다. 페스티벌에서 슬램 몇번 하다보면 진짜 사랑이 피어난다. 아 과격하게 슬램하는 외국인과 몸집 큰 형들은 피하자


  • 모슁 메탈이나 코어음악에서 많이하는데 충분히 안전거리가 확보된 상황에서 주먹과 발을 휘두르는거

모슁은 다치기 쉽기 때문에 제약사항이 많다. 거리도 많이 벌려야하고 휘두를 때는 주변에 누구 없는지 잘 살펴야한다. 아쉽게도 요즘 락페에서 메탈 밴드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서 모쉬핏 구경할 일이 별로 없다.


  • 월오브데스 이친구도 메탈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분위기 타면 펑크쪽에서도 많이 한다.

의외로 다칠일이 없다. 아무도 맨 앞으로 달려갈 생각을 잘 안해서… 이런일만 없으면 된다.

사실 핏에 참여하고 참여하지 않고는 자신의 몫이다. 몇 번 하다보면 금방 지치는데 이때 흥에 이끌려 핏에 들어가지말고 밖으로 나와서 서클핏 도는 친구들 하이파이브 해주자. 지칠때 핏 들어가면 잘 넘어짐…

낮에 땀흘리고 씐나게 놀았다면 이제 밥을 먹어야한다. 스테이지를 떠나기전 없어진 물건은 없는지 한 번 확인하고 있다면 핏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하면 다같이 찾아준다. 밥을 먹어도 아직 보고싶은 헤드라이너까지는 2시간 남았다. 이 때 아무스테이지나 가서 처음보는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맥주 한 잔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페스티벌은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새로운 밴드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기 떄문이다! 음악이 좋다면 다시 인파속으로 고고!

신나게 놀다보니 사람들은 서브스테이지 헤드라이너 보러 많이 빠져나가게되고 어느세 맨 앞줄 3줄까지 다가왔다. 좀만 더 가면 맨앞 (펜스 잡고)에서 볼 수 있을것 같은 상황에서는 팬스 욕심을 버리는게 좋다. 욕심 부려서 앞으로 가려고하다보면 앞사람이나 나나 정말 불편한 상황에서 공연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헤드라이너 공연이 시작되면 펜스쪽으로 사람이 많이 쏠리게 되어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는데 이때 너무 힘들겠다 싶으면 안전요원한테 이야기해서 꺼내달라고 하자. 그리고 공연 중간중간 안전 요원이 관객 안전을 위해서 물을 주는데 조금만 마시고 뒷줄에 넘겨주자.

공연을 신나게 즐겼다면 스테이지를 떠나지말고 크루가 무대를 정리하기위해서 분주히 움직일때 크루를 불러서 부탁해보자.

setlist 종이좀 주세요…

모든 뮤지션들은 그날 공연할 곡의 리스트를 바닥에 붙여놓는데 크루에게 부탁하면 셋리스트 종이를 가져갈 수 있다. 나중에 코팅해서 기념품으로 가져도 되고 위에서 언급한 셋리스트 공유 서비스에 내가 직접 공유할 수도 있다. 모처럼 앞에서 힘들게 공연봤는데 기념품도 챙기도록 하자

2015년 Rudimental 공연이 끝나고 2015년 Rudimental 공연이 끝나고